노동계 16.4% 인상 요구에 반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두고 최저임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의점업계가 최저임금 삭감을 요구했다. 1일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가 올해보다 16.4% 인상한 1만 원을 요구하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브랜드 점주 4만여 명이 모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년간 32.7%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의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내년 최저임금을 지난해 최저임금 상승분인 2.87%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CU편의점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5억8991만 원) 등을 기준으로 점주의 한 달 수익을 계산한 결과 1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편의점주 절반 이상이 월 최저임금의 절반밖에 벌지 못하고 이 중 20%는 인건비와 임대료조차 지불할 수 없는 적자 점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