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시범 "마스크 겉표면 만지면 손에 바이러스 묻어" "코 위로 쓰고 벗을 때는 끈 만져야…손 씻기 병행 필요" "방판發 확진자 식당서 마스크 안 쓰고 통화…2명 감염"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을 다시 설명했다. 마스크 겉표면 만지지 않기, 손 씻기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하거나 통화할 때에는 침방울(비말)이 튀지 않도록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직접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시범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 시 감염·전파가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덴탈마스크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 표면에는 많은 오염물질이 묻어있다”며 “(마스크를) 만지고 내리면 바이러스나 오염물질이 손에 묻어있다가 눈을 비비거나 코를 후비거나 입·얼굴을 만질 때 눈·코·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안전한 부분만을 만져서 정확하게 코를 막아야 하고 벗을 때도 가능하면 안전하게 귀에 거는 끈을 만져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건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를 접촉했을 때 바이러스가 손에 묻을 수 있는 만큼 손 씻기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가 모든 것(감염 차단)을 다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마스크 와 손씻기를 같이 해야 하고 마스크 겉표면을 만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게 착용해야 제대로 된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스크 없이 통화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있다. 최근 대전 방문판매업체발 확진자가 전북 전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 마스크를 벗은 채 통화했고 그 결과 동시간대 식사했던 전주여고 학생 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식사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마스크를 자주 벗는 상황이 있으며 휴대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마스크를 벗고 큰 소리로 대화를 하게 되면 침방울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식당·고속열차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가능한 한 마스크를 벗지 않고 통화하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판단에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