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혁 감찰관, 한동훈 검사장 직접감찰 지휘 "법무·검찰 분야 공직기강 확립 기대" 평가 법무실장에 강성국, 교정본부장에 이영희
공석이었던 법무부 신임 감찰관 자리에 류혁(52·사법연수원 26기) 변호사가 임용됐다. 류 변호사는 최근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된 한동훈(47·27기) 검사장에 대한 직접 감찰을 지휘하게 된다.
법무부는 오는 6일자로 법무실장, 감찰관 직위 신규 임용 및 교정본부장 보임 인사를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류 신임 감찰관은 서울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994년에 제36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1997년 서울지방검찰청(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약 20년간 법무부, 검찰청에서 근무했고, 2012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재직 시 ‘부산 20세기파’ 조직원을 다수 검거했다.
이번 인사로 류 신임 감찰관이 임용되면서 한 검사장에 대한 법무부의 직접 감찰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류 신임 감찰관은 한 검사장의 1기수 선배다.
법무부는 지난달 25일 한 검사장에 대한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접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보조치 결정으로 한 검사장을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전임자였던 마광열 전 감찰관은 지난해 4월 임명됐지만, 2년 임기의 절반을 앞둔 상태에서 돌연 사임했다. 법무부 감찰관 자리는 이후 공석으로 유지됐고, 이번에 인사조치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류 신임 감찰관에 대해 “평소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청렴성을 중시하는 등 감찰관 직위에 요구되는 공직 윤리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법무·검찰 분야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법무정책 집행의 적정성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투명한 공직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임 강 법무실장은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88년에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4년에 광주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약 21년간 법원에서 재직한 경험과 법제 업무에 대한 전문성 등이 이번 인사에서 높게 평가됐다.
신임 이 교정본부장은 1948년 교정본부(국)가 설치된 이후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다. 원광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89년 6월5일 교정간부(31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31년간 근무하면서 법무부 사회복귀과장, 광주교도소장, 수원구치소장 등 본부 및 일선 주요 보직을 역임한 교정행정 전문가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