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제공) © 뉴스1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활동에 의혹을 제기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와 3일 두번째 만나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정의연은 이나영 이사장과 이 할머니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약 5시간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 대표, 송도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대표, 서혁수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 등 일본군 ‘위안부’ 관련단체 대표들도 함께 했다.
이어 “이 할머니가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 참여 혹은 영상 참여로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며 “또 젊은 세대 교육과 한·일 청년 세대 교류를 위해 지역별 위안부 역사교육관 활성화, 건립 등을 원한다”고 했다고 정의연 측은 전했다.
이 할머니는 “데모(시위)를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며 “제가 꼭 데모 때 나가야 하지만 나이가 많아 힘이 든다.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같이 힘을 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또 “용어를 정확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연은 지난달 26일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이 대구에서 첫 만남을 가지고, 이달 중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 입장을 밝히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할머니는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유가족과 함께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이승만학당 교장)를 비롯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중 고소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