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줴이
본선 4강 3국 6보(63∼73)
최근 최재영 5단이 중국 인공지능 ‘골락시’에게 호선 바둑으로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최 5단은 강력한 노림수 한 방으로 골락시를 KO시켰다. 골락시는 5월부터 프로기사들과 호선 대국을 펼치고 있는데, 266연승을 거두다 한승주 7단의 흉내바둑에 걸려 낙마했고, 변상일 9단에게는 축을 착각해 진 적이 있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바둑에서 패한 것은 처음이다.
상변과 중앙에 포진한 흑백이 뒤엉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선 흑은 63으로 중앙 돌을 탈출시켰고, 백은 64로 좌상 흑의 중앙 진출을 막았다. 그러나 튼튼한 포위망이 아니어서 흑이 곤란한 모습은 아니다.
흑 65가 급소. 백도 66으로 일단 백 돌을 서로 연결시켰다. 흑이 참고도 1로 이어 한 점을 살리면 백 2로 찝는 수가 있어 6까지 흑이 잡힌다.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드는가 싶었는데, 흑이 ‘날일자는 건너 붙여라’는 격언대로 67, 71로 백을 끊자 다시 난전으로 흐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