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발행 363만주 매입 놓고 조원태 회장측과 치열 경쟁 예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에 총 9000억 원을 넣어 지분 0.7%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BW 발행으로 증가한 주식 때문에 희석된 지분 감소를 일부 만회하면서, 경영 참여를 위한 지분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한진칼 BW 청약에 사모채 등을 발행해 총 9000억 원을 넣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3000억 원 규모의 한진칼 BW 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24.45 대 1이었다. 이에 9000억 원을 넣은 3자 연합은 약 0.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칼의 BW 발행으로 새롭게 늘어나게 된 주식 수는 약 363만 주다. 전체 주식의 약 5.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식 수가 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낮아지게 된다. 45.24%를 보유했던 3자 연합의 지분은 BW 발행으로 42.61%로 줄어들게 되는데, 여기에 0.7%를 추가로 늘려 총 43.31%를 확보하게 된다. 조 회장 측도 지분 41.04%에서 약 38.7%로 지분이 줄어드는데 BW 발행 후 추가 확보 지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진칼의 BW 공모로 인해 늘어나는 주식 5.79%는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