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틀비치 방문 뒤 수십명 확진… 거주지 돌아와 수백명에 전파 유럽도 재확산… 재봉쇄 잇따라
미국 남동부 유명 해변 휴양지 방문객이 잇달아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귀가 후 거주 지역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휴가차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를 찾은 수십 명이 웨스트버지니아주 집으로 돌아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머틀비치를 거쳐 간 휴양객으로 인해 켄터키주에서 3개, 오하이오주에서 1개 이상의 확진자 그룹이 나왔다.
대규모 집단 감염도 발생했다. 지난달 머틀비치를 방문했던 청소년 40여 명이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이 카운티의 청소년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NYT는 “휴양객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닌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휴양지를 찾은 청년층과 10대 청소년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의학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내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연구진은 해당 시점에 총사망자는 140만∼370만 명에 달하고, 면역력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인구의 90% 이상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한 상태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