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변 휴양지發 코로나 집단감염’ 몸살 앓는 美

입력 | 2020-07-06 03:00:00

머틀비치 방문 뒤 수십명 확진… 거주지 돌아와 수백명에 전파
유럽도 재확산… 재봉쇄 잇따라




미국 남동부 유명 해변 휴양지 방문객이 잇달아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귀가 후 거주 지역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휴가차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를 찾은 수십 명이 웨스트버지니아주 집으로 돌아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머틀비치를 거쳐 간 휴양객으로 인해 켄터키주에서 3개, 오하이오주에서 1개 이상의 확진자 그룹이 나왔다.

대규모 집단 감염도 발생했다. 지난달 머틀비치를 방문했던 청소년 40여 명이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이 카운티의 청소년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NYT는 “휴양객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닌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휴양지를 찾은 청년층과 10대 청소년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4일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 자치정부가 주민 21만 명이 거주하는 세그리아 지구 레리다 일대에 다시 봉쇄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독일에서 150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귀터슬로 지역 전체에 재봉쇄령이 내려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의학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내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연구진은 해당 시점에 총사망자는 140만∼370만 명에 달하고, 면역력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인구의 90% 이상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한 상태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