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비상]경기 광주 골프장 다녀온 2명 감염 일행-캐디-직원 등 24명 자가격리… 방역당국 “야외운동도 안심 못해” 해외 골프 수요 몰려 ‘부킹 대란’
골프장 자료사진. © 뉴스1
경기 광주시의 한 골프장을 다녀온 일행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골프장을 통한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처음이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여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A 씨(68)는 3일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남에 사는 지인 B 씨(68)도 A 씨보다 하루 먼저 확진 판정이 났다.
이들은 자가 격리 중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성남시의료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골프를 친 뒤 함께 이동하고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골프장을 함께 간 일행과 접촉이 의심되는 골프장 직원, 캐디, 방문객 등 24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골프장 로비와 사우나 등은 2일 임시 폐쇄 뒤 소독한 후 현재는 정상 영업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라 안전하다는 의식이 퍼져 있는 것이 문제”라며 “밀접 접촉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세부 동선과 감염 경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여주의 다른 골프장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여주시의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