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들 2m 거리두기도 잘 안지켜… 석달만에 사흘 연속 60명대 확진 丁총리 “심각한 상황 전개 가능성”
피서객 몰린 해운대, 거리두기는… 전면 개장 후 첫 주말인 5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6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 거리 두기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마스크를 써 달라, 사람 간 거리를 지켜 달라는 호소가 해수욕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소용이 없었다. 일광욕을 즐기고 공놀이를 하는 외국인 피서객 중 마스크를 챙겨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 5일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상황이다. 1일 전면 개장 후 첫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피서객이 확실히 늘었다.
특히 외국인이 많았다. 백사장 여기저기에 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음악을 틀고 춤을 췄다.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 두기를 지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2m 간격 유지’가 무색하게 파라솔 2개를 붙여 놓은 경우도 많았다. 해운대구 직원들은 백사장을 돌며 “제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 외국인은 영어가 적힌 손팻말을 보여줘도 손사래를 쳤다. “곧 바다에 들어갈 것”이라며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박성용 씨(66·부산 부산진구)는 “무더위와 휴가 시즌까지 겹쳐 사람이 몰리면 거리 두기를 지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도 4일 하루에만 21만2326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다.
이미지 image@donga.com / 부산=강성명 / 광주=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