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크루트 제공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조기 은퇴를 목표로 일하는 ‘파이어족(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족’은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고,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20대부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말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24일~26일까지 3일간 회원 825명을 대상으로 파이어족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1%)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7.4%가 ‘나는 파이어족’이라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여성(23.8%)보다 남성(32.4%)이, 20대(21.3%)보다는 30대(29.5%)에게서 응답 비율이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조기은퇴 이후 목표로 하는 것으로는 ‘사업·창업’이 33.1%로 가장 많았다. 이외 △부동산, 주식 등 투자(20.6%) △인생 2모작, 노후준비(20.0%) 등이 있었다.
반면 ‘특별한 계획 없음’을 꼽은 비율은 23.8%로, 파이어족 4명 중 1명은 은퇴 이후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출을 줄이며 더욱 긴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월 평균 용돈은 58만 7000원이었지만, 현재는 40만 8000원으로 줄였다고 답한 것이다. 파이어족은 코로나 이후 더욱 허리띠를 졸라 멘 것으로, 용돈 감소 비율은 30%에 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