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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행 코로나 ‘전파력 6배’ GH그룹…“3~4월 유럽·美서 유입”

입력 | 2020-07-06 15:51:00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서울 이태원 클럽부터 광주 광륵사까지 최근 사례에서 유럽과 북미지역 등에서 유행한 바이러스 그룹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는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그룹, 기타로 분류한다. 그룹은 특정유전자의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나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초기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선 S와 V그룹이 유행했다. 또 대륙별로 대부분의 바이러스 그룹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북미,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G, GR, GH 그룹이 주로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초 이전에는 S, V그룹이 확인됐다. 하지만 4월초 경북 예천과 5월초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등 최근 발생 사례에선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연구진들은 GH그룹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GH그룹의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 중”이라며 “GH그룹은 S그룹 유전자의 변이로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파력의 변화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예방 방법은 동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 주로 GH형이 도는 것은 3~4월에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굉장히 많은 입국자들이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들이 최근에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현재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바이러스 유전형만 가지고서는 감염원이나 감염경로를 구분하기는 어려워 전염 확산에 대한 해석 역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아래는 방역당국이 공개한 사례별 유래 바이러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