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모든계좌 조회-관리” 경제활동인구 72%가 사용… 지난달에만 1억9000만건 이용 사용자 58% “개인정보 유출” 우려
오픈뱅킹 서비스가 개시 6개월 만에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 이미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까지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금융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이 ‘오픈뱅킹 도입 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는 4096만 명, 등록계좌 수는 6588만 좌에 이른다. 여러 서비스에 중복 등록한 경우를 제외한 가입자와 계좌 수는 각각 2032만 명, 4398만 좌다. 지난달에만 이용건수가 1억9000만 건에 달해 누적 10억5000만 건을 넘겼다.
고객들도 전반적으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이 오픈뱅킹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71.3%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주로 무료 송금 수수료와 계좌 통합 조회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내 지역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 카드사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카드사로 오픈뱅킹이 확장될 경우 여러 계좌에 흩어진 돈으로 카드대금을 납부하는 것이 가능해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가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픈뱅킹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도 여전히 높다. 금융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9%는 보안 취약 등을 문제로 짚었다. 최근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서 불거진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피해 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과 핀테크 기업 간의 갈등도 걸림돌이다. 은행권은 ‘공정 경쟁’을 외치면서 핀테크 기업의 오픈뱅킹 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입금 정보를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오픈뱅킹 플랫폼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업권 간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