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용품 매출도 크게 늘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자 밀폐된 공간을 피해 전국 유명 해변과 휴양림, 캠핑장 등으로 야외활동에 나서는 캠핑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3∼5월 자사 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캠핑장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00명)에 비해 209% 증가했다. 그만큼 캠핑 저변이 넓어졌다는 뜻이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캠핑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결제 건수와 금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캠핑용품 구매도 크게 늘어났다. 인터파크가 지난달 말 기준 최근 3개월간의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트 및 침대용품, 캠핑 의자, 텐트 등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캠핑장 이용객 중에는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과 싱글족이 각각 3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5%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20대가 각각 29%, 13%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 안에만 있는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야외활동의 방안으로 캠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캠핑이 집 근처 공원에서 소풍처럼 즐기는 일상 속 여가가 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