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인수 유력… 7일 이사회 열어 매각안 확정
성사땐 유동성 위기 숨통 트일듯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면세품 사업 인수자로 국내 사모펀드(PEF) 2위인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 및 면세점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PEF와 복수의 기업들도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나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조건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PEF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7일 이사회를 열어 기내식과 면세점 사업부 매각 대상을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운송 사업이 큰 타격을 받자 자구안으로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앞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인천 왕산마리나 등 비주력 자산을 잇달아 매물로 내놓았고 직원 유급휴직 등을 통해 유동성 마련에 나섰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PEF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이 8조1000억 원에 이른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