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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유권자 53% “올림픽 중지·재연기해야”

입력 | 2020-07-07 10:59:00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내년 7~9월로 연기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중지 또는 재연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5일 도내 32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63명을 대상으로 도쿄도지사 선거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문제와 관련해 응답자의 36%가 중지를, 17%가 재연기 입장을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중지·재연기 의견이 과반수인 53%에 달한다. 기존 일정대로 내년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도쿄신문이 지난달 26~28일 도쿄 유권자 10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7.7%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내후년 이후로 개최 시점을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24%나 됐다. 내년 개최에 부정적 의견이 과반인 51.7%다.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1년 연기됐으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보급되지 않을 경우 내년 개최도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107명을 기록한 이후 닷새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5월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며 “내년에도 개최가 어려울 경우 도쿄올림픽은 취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