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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흔들림 없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 추진”

입력 | 2020-07-07 11:44:00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기자간담회 개최
기존 기조 변화 없이 ‘정도 경영’ 강조
과학기반 차별적 규제 환경 조성 노력
비연소 제품 시장 성장 및 책임 경영 제시
“경쟁사 비연소 제품 출시 활성화 환영”
일반담배 판매 늘고 비연소 제품 줄어드는 상황 지적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한국필립모리스는 7일 백영재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웹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백영재 대표는 웹 컨퍼런스에서 “회사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정도 경영’을 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총력을 기울여 온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기조 변화 없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역량을 아이코스와 히츠에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정책 등이 전자담배 시장을 위축시키는 상황에도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들이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백 대표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지난 10여 년간 비연소 제품 분야에 8조 원 이상 투자했고 그 결과 전 세계 53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가 출시됐다”며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궁극적으로 일반담배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다시 한 번 소개했다. 꾸준하게 회사 비전을 공유한 결과 올해 1분기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가량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일한 히츠 생산기지 양산공장에 이미 3000억 원 규모 투자를 완료한 한국필립모리스의 미래 준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 대표는 신임 대표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수행할 사안으로 ‘과학에 기반한 차별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비연소 제품 시장 성장 견인’, ‘책임 경영’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연소 담배 시대를 종식하고 공중보건 차원에서 흡연자들에게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환경 조성이 한국필립모리스만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가 과학적 팩트에 기반한 차별적 규제를 제시해야 하고 사회 전반에서도 팩트에 기반한 건설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향후 아이코스의 성장전략과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전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백 대표는 “최근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가장 해로운 형태 담배 제품인 일반담배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났고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전자담배 시장 안에서 아이코스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금처럼 과학과 검증, 안전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도 경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비연소 제품 출시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사가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한국필립모리스는 환영한다”며 “비연소 제품 분야에 다른 회사들도 동참하는 것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을 앞당기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백영재 대표는 지난 3월 한국필립모리스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와 구글 디렉터 등을 거친 IT업계 출신이다. 역대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로는 처음으로 담배업계와 관련 없는 경력을 갖춰 부임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