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한달 연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판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7일 중국 신화통신은 작년보다 40만명이 늘어난 1071만명의 수험생이 올해 가오카오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가오카오는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6월 7~8일이 실시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7월 7~8일로 한달 연기됐다.
신화통신은 “이번 전국적인 시험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규모가 가장 큰 집단 행사”라고 전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전역 7000여 개 고사장, 40만개 고사실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험에 참여하고,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중국 정부는 초긴장 상태다.
교육부는 가오카오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가오카오 2주 전부터 매일 수험생의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를 체크해 왔다.시험 당일 수험생 체온이 37.3도를 넘으면 일반 고사장에 들어갈 수 없다. 수험생은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체온을 재측정해 정상으로 판정되면 별도의 격리 고사장에서 1인 1실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도 격리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를 위해 일반 고사장 10곳 당 1곳의 격리고사장이 마련됐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까지만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볼 때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