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육 서비스 ‘스콜라스틱 AI 튜터’ 주목

온라인 영상 기반의 학습 플랫폼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계의 ‘뉴 노멀’로 떠오르고 있다. KT의 영유아 전용 IPTV 영어 말하기 교육 콘텐츠 ‘스콜라스틱 AI 튜터’를 시연하는 모습. KT 제공
○ 비대면 시대, ‘뉴 노멀’
이러한 흐름 속에서 KT가 최근 선보인 ‘스콜라스틱 AI 튜터 서비스’ 역시 비대면 시대,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 설계됐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영어 선생님’ 기능이다. 음성 인식으로 가동되는 영어 선생님, ‘AI 튜터’는 알파벳, 단어 말하기 등 35문항으로 구성된 레벨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을 평가한다. 이에 따라 레벨 A부터 F까지 6개 단계별로 맞춤형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에 천편일률적인 일방향 영어 콘텐츠와 차별화된다.
특히 영어 교육에 특화된 스콜라스틱 AI 튜터는 KT가 미국 최대 유·아동 전문 출판사인 스콜라스틱(Scholastic)과 공동 개발한 영어 말하기 교육 콘텐츠 서비스이다. IPTV 영어교육 콘텐츠에 AI 기술을 적용한 것은 국내 통신사 중 KT가 최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영어 교육과 관련한 공신력을 갖춘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콜라스틱은 전 세계 165개국에 도서를 유통하는 대형 출판사로 미국 국공립학교의 80% 이상이 스콜라스틱의 교재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스콜라스틱은 KT의 AI 튜터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국공립학교에서 사용하는 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레벨 테스트와 영유아부터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수준까지의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아이가 최상위 레벨인 F까지 학습을 마치면 동화책을 혼자서 무리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KT는 아이가 AI 튜터의 발음을 따라 영어로 말하면 “Excellent”, “Nice try”등 맞춤형으로 피드백을 주는 기능까지 결합시켰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AI 튜터와 대화하듯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영어 말하기뿐 아니라 콘텐츠 재생이나 진행도 아이가 스스로 음성 호출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노출되는 일반적인 동영상 교육과 차별화되는 AI 튜터의 강점이다.
현재 레벨별로 단어카드 맞히기, 영어 문장 더빙하기 등 총 70편이 제공되고 있는 학습 프로그램은 향후 순차적으로 최대 244개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초등학교에 AI 기반 영어 말하기 교육 시스템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영유아 대상 영어 말하기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 화자 인식, 타이머 기술 적용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아이들의 TV 시청 시간이 늘고,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에 KT는 국내 최초로 AI 화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어린 자녀가 음성으로 주문하면 자동으로 15세 미만 콘텐츠만 노출해주는 ‘키즈 안심 검색 기능’을 마련했다. “지니야!”라는 명령어를 호출하면 음성 주파수, 발음 정확도 같은 음성 정보를 추출해 음성이 아이인지 성인인지를 AI가 파악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지니야, 상어 보여줘”라고 호출하면 엄마에게는 성인 영화인 ‘샤크 어택’ 등의 검색 결과가 노출되지만 어린 자녀에게는 ‘핑크퐁 아기상어’ 같은 영유아 콘텐츠만 노출된다.송 본부장은 “KT가 보유한 핵심 역량인 AI 기술을 활용해 육아를 하는 가정에서 꼭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연령과 성별 등에 특화된 다양한 IPTV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