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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警, 체육계 불법행위 전담 수사팀 꾸린다

입력 | 2020-07-08 03:00:00

[체육계 폭력]
“제2 최숙현 막자” 관계기관 회의… 문체부장관 “악습바꿀 마지막 기회”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 침해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가해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들과 회의를 가졌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대검찰청, 경찰청,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익명 신고가 가능한 상담 및 신고전화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전담 수사팀, 경찰청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 수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청은 9일부터 체육계 불법행위와 관련한 특별 신고를 받기로 했다.

박 장관은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대한체육회의 인권보호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된 이유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향후 체육계 악습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린센터와 별도로 8월 출범하는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를 강한 권한과 책임을 지닌 독립기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국내 엘리트 선수 63명 전원에 대해 폭언·폭행 등의 경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7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협회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에 등록된 국내 실업팀은 총 12개이며 전체 등록선수는 63명(남자 37, 여자 26명)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각 선수단에 대해 합숙훈련 자제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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