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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 ‘동산고 선후배 대결’ 첫판부터 보나

입력 | 2020-07-08 03:00:00

토론토-탬파베이 25일 개막 격돌, 류현진-최지만 만날 가능성 커져
소속 지구 다른 김광현-추신수는 다른 한국선수들과 마주칠 수 없어
ML ‘코로나 불참’ 선수 8명으로




인천 동산중고교 선후배 ‘블루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지머니(G-Money)’ 최지만(29·탬파베이)이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팀당 60경기씩 ‘미니 시즌’으로 치르는 2020년 일정을 확정해 7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는 25일부터 사흘간 탬파베이 안방 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4년 총액 8000만 달러)을 받는 투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은 상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 역시 “류현진이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만 또한 탬파베이 주전 자원이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왼손 타자 최지만은 그동안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왼손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벤치에 앉아 있을 확률도 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까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 0.844를 기록 중이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584에 그쳤다.

류현진은 2013년, 최지만은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아직 두 선수가 투수와 타자로 만난 적은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구분 없이 같은 지구에 속한 팀끼리만 올해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같은 리그에 속한 팀끼리는 40경기, 다른 리그 소속 팀과는 20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 세인트루이스에 속한 ‘KK’ 김광현(32)이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 텍사스 소속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38)는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일 일이 없다. 하지만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모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라 류현진과 최지만은 종종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당초 3월 27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말이 되어서야 막을 올리게 됐다. 정규시즌 일정은 9월 28일 끝나며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릴 경우 10월 29일이 시즌 종료일이 된다.

올해는 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던 내셔널리그 팀도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해 경기를 치르며 연장 10회 이후에는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를 진행한다.

코로나19를 우려해 시즌 불참을 선언한 선수는 8명으로 늘었다. 앞서 워싱턴 라이언 지머먼, LA 다저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 스타들이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도 시즌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