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도 직접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새 미국 비자 규정에 중국 학생 약 37만명이 추방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외국 학생 모두에게 적용되는 규정이지만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미국에 있는 중국이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6일 밤 미국의 이민세관집행국(ICE)이 발표한 새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 19 대유행 때문에 하버드대 등 여러 대학들이 이번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을 택했음에도 수업이 완전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교의 유학비자 소지 학생들은 미국을 떠나거나 학교를 옮겨야 한다.
교육 관련 뉴스와 정보 사이트 크로니클닷컴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1090개 대학의 약 9%가 가을에 온라인수업만 하겠다고 했고 60%는 대면 강의만, 24%는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섞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또한 학교 재정을 외국인 학생의 수업료에 대거 의존하는 대학들에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립대 등 공립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은 주에 거주하는 미국 학생보다 두배 이상의 수업료를 지불한다.
이 문제는 가뜩이나 악화일로인 미중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며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