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패스트파이브, 패스트캠퍼스 품었다 - 연내 IPO 추진
패스트파이브가 최근 성인교육 스타트업 패스트캠퍼스에 170억 원 규모로 투자해 단일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패스트캠퍼스는 지난 5년 간 연평균 19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월평균 매출 30억 원을 돌파하며 첫 분기 흑자전환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패스트캠퍼스와 협업해 기업 고객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입주 멤버에 대한 교육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패스트캠퍼스 고객 대상으로 채용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한, 컨설팅 기반 신규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오피스 솔루션’과 건물주 대상의 건물 위탁 운영 서비스 ‘빌딩 솔루션’ 등이다.
패스트파이브 (출처=IT동아)
외근이 잦은 직장인과 프리랜서 고객을 위한 신규 서비스도 확대한다. 최근 복수 지점 라운지를 자유이용권처럼 사용할 수 있는 ‘패파패스’ 등과 같은 서비스다.
오피스 사업 부문 성장 계획도 밝혔다. 현재 25개 지점 수를 2023년까지 80개로 늘린다. 패스트파이브측은 지점 수를 80개로 늘리면 현재 1만7,000여명에서 3만 명으로, 전용 면적 기준 2만 1,000평에서 8만 평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연내 기업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박지웅 의장은 “IPO를 지주사 패스트트랙 아시아의 엑시트 방식으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장사가 됐을 떄 자금 조달 옵션을 다양하게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수산양식 산업 스타트업 제이제이앤컴퍼니스, 더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더벤처스(대표 호창성)가 수산양식 설비 개발 및 해양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제이제이앤컴퍼니스(대표 전정호)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 팀 (출처: 제이제이앤컴퍼니스)
현재 대부분의 친환경 순환여과식양식장 관련 설비는 북유럽 제품이 유일한 대안이다. 하지만, 유지 보수 비용이 높고, 한국 실정에 맞춰 설비를 소형화하기 어렵다. 때문에 국내 양식업자들은 기존의 낡은 시설을 그대로 운영해 높은 폐사율과 오염된 배출수로 해양오염을 유발했다.
제이제이앤컴퍼니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여러 번 여과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방식의 순환여과식 양식장 자동제어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트라이앵글(TRY-ANGLE)’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트라이앵글 시스템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양식 설비로 소형으로 설계할 수 있으며, 북유럽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 업체측은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아이콘루프, 60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 유치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ICONLOOP, 대표 김종협)가 60억 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60억 원이다. 지난 2019년 10월, 아이콘루프는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다날홀딩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아이콘루프 로고 (출처=아이콘루프)
이번 투자를 주도한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은 지난 시리즈A 투자 이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전략적 투자 형태로 참여한 다날홀딩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아이콘루프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이콘루프는 자사 DID 플랫폼인 마이아이디 기반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 마이아이디를 중심으로 디지털ID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협력 중인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에는 현재 시중은행, 증권사, 이커머스사, 제조사 등 약 70개 기관 및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지에스아이엘, 신용보증기금 통해 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의 멤버사 스마트 안전 전문 기업 지에스아이엘(대표 이정우)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지에스아이엘은 50여곳 이상의 공공기관과 대기업 건설사 현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출처=지에스아이엘)
지에스아이엘은 건설 또는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 안전 시스템은 리스크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더한 통합 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실시간 근로자 안전 관리, 위험성 평가, 장비 점검, 공정 관리, 작업 환경 요인 등을 안전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정, 검증받았다.
지에스아이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지에스아이엘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공사,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현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제공했다. 현재 국내 터널 52㎞ 이상의 현장은 물론 하이테크 플랜트 현장, 전력 변환소, 수자원 파이프 복원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공사(1공구) 현장이 서울시가 선정하는 지하터널 등 밀폐 공간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특별 감찰에 모범사례로 꼽힌 바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