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질환 발톱무좀, 바르는 약만으로는 부족… 먹는 약 병행하고 레이저로 치료도 염증-통증 일으키는 내향성발톱, 발톱 둥글게 깎아 생기는 경우 많아 당뇨병 환자는 특히 신경써야
여름철 잘 생기는 발톱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오른쪽)과 최우석 뉴고려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발톱무좀은 왜 생기나.
“곰팡이, 진균이 케라틴 조직으로 된 발톱까지 침투한 것이다. 발 무좀을 방치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발톱 자체는 물론 발톱 밑의 각질까지 두꺼워지므로 심해지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발톱이 변형돼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발톱무좀 예방법은….
“발,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씻고 습하지 않도록 물기를 잘 닦아줘야 한다. 수영장 등 공용시설에서 옮지 않도록 가급적 맨발로 다니는 것은 피하고, 평소에도 맨발로 신발을 신기보다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네일 도구를 사용하거나 네일 숍에 다니는 경우 소독된 기구를 사용해야 하며 젤 네일 등 발톱에 수분을 머금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내향성 발톱은 어떤 질환인가.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갈라지는 다양한 발톱무좀의 형태들.
―치료와 예방법은….
“초기에는 발톱과 피부 사이에 알코올 솜을 끼우거나 주변 피부를 당겨주는 테이핑요법을 하기도 하며, 발톱 판을 펴주기 위해 발톱 끝 부위를 붙잡아 늘려주는 와이어나 오니코 클립 등의 발톱교정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휘어진 발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순 없다.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생기면 발톱 귀퉁이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와 항생제와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가 함께 사용된다. 단순히 환부의 발톱만 제거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꾸 재발한다면 발톱 귀퉁이 일부와 그 발톱이 얹히는 부분을 잘라낸 뒤 그 밑에 있는 발톱 뿌리의 일부를 제거하기도 한다. 이 경우 발톱의 크기가 줄게 된다.
발톱을 깎을 때 손톱처럼 짧고 둥글게 깎으면 걸을 때 받는 압력에 의해 살이 안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반드시 양쪽 끝을 충분히 남기고 일자형으로 깎아야 한다. 요즘은 일자로 깎을 수 있는 일자발톱깎이가 따로 나온다. 또한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땀이 잘 배출되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