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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죄 때문에 세상이 고통… 윤리규정 만들것”

입력 | 2020-07-09 03:00:00

한기채 목사, 사유화-무례 등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는 안식(安息)의 의미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급하게 달려 왔는데, 이때 여유를 찾으면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과의 공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61·사진)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교회와 목사 중심의 목회는 끝난 것 같다”며 “가정예배와 현장, 온라인 예배의 조화 속에 깊이 있게 만나는 ‘딥택트(deeptact)’ 목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적 성향의 교단인 성결교는 국내에 교회 3000여 곳에 신자 54만여 명이 있다.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인 한 목사는 최근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단체 정회원으로는 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가 있다.

한 목사는 “지금 교회가 세상의 죄로 고통당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교회의 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연합회 내에 사회책임위원회를 설치하고 목회윤리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적 남용과 공교회의 사유화, 무례한 기독교 등을 한국 교회가 회개해야 할 7가지 죄악으로 꼽았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