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하태경 “박지원, 전두환·김정은 찬양…국정원장 자격 있나”

입력 | 2020-07-09 14:02:00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해 ‘독재자 찬양 전문가’라고 비판하면서 국정원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과 김정은 찬양한 박지원, 독재자 찬양 전문가가 민주주의 수호하는 국정원장 자격 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박 내정자는 1980년대 초 재미한인회장 시절 전두환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환영행사를 조직했다”며 “1982년 KBS와 인터뷰에선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찬양의 대가로 (박 후보자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사진=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하 의원은 또한 “박 내정자가 2013년 JTBC 인터뷰에선 삼촌인 장성택을 잔인하게 숙청한 김정은에 대해 수많은 군중 앞에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는 모습이 늠름하다며 찬양했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북한은 박 내정자의 2000년 평양 방문에 대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노골적으로 아부하는 일)을 부리던 연극쟁이’라고 조롱하기까지 했다”면서 “당시 평양에서 무슨 말을 했길래 북한으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인지 박 내정자는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정원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하는 최선봉장”이라며 “독재자에 대한 찬양이 국정원장의 자격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