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느 장관이 ‘두 가지 버전’ 모두 알리라고 할까” “얼마나 당황했으면 자기들도 믿지 못할 해명을 하나”
사진=동아일보DB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주변에 퍼뜨린 것은 일부 실무진이라는 법무부의 해명과 관련해 “믿지 못할 해명”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길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얼마나 당황했으면 자기들도 믿지 못할 해명을 했겠느냐”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최 대표는 전날 오후 9시 55분경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수사 지휘 관련 입장문 가안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 대표는 해당 글을 올린 경위에 대해 “귀가하는 과정에 SNS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라고 했다.
대변인실이 B안을 풀 하는 시점에 일부 실무진은 A안·B안 모두를 주변에 전파했다. 이후 다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변인실이 전파하지 않은 A안이 올라왔다. 최 전 의원, 최 대표 등이 올린 글은 일부 실무진이 주변에 전파한 A안이라는 게 법무부의 해명이다.
그러면서 “얼마나 당황했으면 자기들도 믿지 못할 해명을 했겠느냐”며 “다시 묻는다. 누가 썼느냐. 법무부 장관을 움직이는 비선실세는 도대체 누구냐”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