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캠핑장 리모델링 조감도(안)
서울 한강 난지캠핑장이 새 단장 해 내년 봄 재개장 한다. 캠핑면 수를 줄여 밀집도를 낮추고, 글램핑 존과 캠프파이어 존 프리캠핑 존 등을 새롭게 조성하며 녹지도 늘어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설이 노후화한 한강난지캠핑장 일대 2만7000㎡를 전면 리모델링해 다양한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탈바꿈시킨다고 9일 밝혔다.
캠핑장은 공사를 위해 지난달 28일 운영을 종료하고 지난 7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공사를 끝내고 내년 4월 손님맞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다닥다닥 붙은 텐트 간격을 넓혀 캠핑면 수를 기존의 172면에서 124면으로 줄여 쾌적도를 높인다는 점. 한 면당 면적을 38%가량 넓힐 계획이다.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존은 따로 마련한다. 기존에는 캠핑장 어디서든 고기를 구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캠핑장 이용객은 본인이 대여한 텐트 앞에서만 가능하다.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방문객들은 화덕 26개가 설치 될 바비큐 존을 이용해야 한다.
캠핑문화의 다양화를 위해 텐트부터 침대, 식기세트 등 캠핑 도구가 구비돼 있어 몸만 가면 되는 ‘글램핑 존’(5면)이 신설된다. 또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 캠핑존(83면)과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구역이 나뉜다. 기존엔 텐트가 상시 설치돼 텐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글램핑 존을 제외한 일반‧프리캠핑 존은 이용자가 텐트를 직접 설치‧철거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불멍’(장작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캠프파이어 존’ 5개소도 새롭게 마련한다.
화장실과 식수대 등 기본 편의시설도 보수·개선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