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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발 경기침체 후 50대 부자들 희비 엇갈려

입력 | 2020-07-09 21:00:00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변수로 한국의 50대 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총자산이 늘어난 부자는 17명이었고, 이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달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 소식이 전해지며 서 회장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40억 달러 늘어난 114억 달러(약 13조6195억 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한국 부호 2위 자리를 지켰다.

인터넷 업계의 활황에 따른 자산 변동이 눈에 띄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순자산이 93%나 늘어난 52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10위·27억 달러)보다 5계단 뛴 5위에 올랐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3위·96억 달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0위·25억 달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14위·17억 달러) 등도 순자산이 늘었다.

반면 29명의 부호는 자산이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올해 현대차 판매가 10년 만의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순자산이 26% 줄어든 32억 달러에 그쳤고,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8위에 머물렀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순자산이 44% 줄어 감소분이 가장 컸으며 14억 달러(18위)를 기록했다.

최대 부호 자리는 총자산 173억 달러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와 같은 4위(67억 달러)였다. 포브스는 코로나 위기를 맞아 한국 50대 부호들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 8억5500만 달러 수준에서 올해 6억1000만 달러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