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식매입 ‘성장성’에 초점… 항공-엔터 관련 종목은 팔아
금융투자업계의 ‘큰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4∼6월) 국내 주식 중 화학·바이오·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3월 1,400대까지 떨어진 뒤 이어진 회복장에서, 국민연금의 선택은 ‘코로나19 이후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 7일 기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299개로 나타났다. 이 중 123개 종목은 4월 이후 보유 지분이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4차 산업 관련주인 LG화학 등 화학업종에서 12개 종목의 투자 비중이 늘어 전체 53개 업종 중 증가 종목이 가장 많았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10개)와 제약(8개) 업종 비중도 높였다. 원익QnC(7.36%→8.48%), 유니테스트(8.61%→9.55%) 등 이른바 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 JW생명과학(7.11%→9.26%)과 종근당홀딩스(8.41%→10.52%) 등 제약·바이오주의 지분도 증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