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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루 확진 224명으로 최다 기록 경신

입력 | 2020-07-10 03:00:00

2차 유행 본격화 우려 커져




일본 도쿄에서 9일 하루에 22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4월 17일의 206명을 넘어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2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도쿄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전후에 불과했던 5월 25일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이후 더운 날씨 등으로 젊은이들이 번화가 등에 몰리면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달 2일 신규 확진자가 107명을 기록했고, 같은 달 7일까지 엿새 연속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본 전역 신규 확진자는 총 35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도쿄 기타구보건소의 마에다 히데오(前田秀雄) 소장은 “4월 감염 피크 때와 동일한 상황이다. 2차 유행이 온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NHK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검사 수가 늘면서 확진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4월 17일에는 900여 명을 검사해 20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날에는 3400여 명을 검사해 2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정부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도 이날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