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일본으로 이동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미일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확인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과 아키바 차관은 이날 도쿄도내 외교공관에서 1시간 반 가량 대북 문제와 홍콩 사태, 남중국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막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진행됐다고 NHK는 전했다.
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한 데 따른 우려를 공유하고, 홍콩 시민과 현지 외국 기업의 권리가 보호되는지 주시하는 동시에, 중국군의 해양 진출 움직임을 억제하기로 했다.
비건 부장관은 10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방위상 등과도 회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입국한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올초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미국의 고위 관리가 일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입국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비건 부장관의 입국을 허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