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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들이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의 대응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해지역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한 시민단체가 다음 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가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적발됐다는 사실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경남도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 등에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 호소와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여가 지난 시점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이 알려진 것을 두고 교육당국이 사건을 은폐하려했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해지역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김해교육연대는 다음주 중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육기관 등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해교육연대 관계자는 “교사가 학내에서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지역의 학부모들은 큰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며 “학내 성범죄 방지에 따른 교육청의 관리·감독이 그동안 부실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는데 사건 발생 후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도 하지 않아 학부모들에게 더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김해 해당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위 관계자들도 언론보도 이후인 지난 9일 사건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조만간 사실관계 전달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 등 후속조치 등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교사 2명 모두 직위 해제했으며 해당 학교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의료 및 법률 지원 등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전수 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