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동기-인권 변호사’ 관계 돈독, 2017년 대선후보 놓고 경쟁도 靑 ‘뉴딜 보고대회’ 발인 뒤로 연기
2014년 4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른쪽)이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진. 박 전 시장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문 대통령과 수료식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는 이 사진을 올리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함께 찍은 문재인 의원님은 그때도 늠름하셨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0일 오후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박 전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대통령께서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오신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찍 빈소로 조화도 보냈다.
문 대통령과 박 전 시장은 1980년 나란히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년 뒤에는 사법연수원 12기로 연수 생활을 같이 했다. 40년 인연이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합격자 수가 141명, 적게 뽑던 마지막 기수여서 동기들 간의 유대가 좀 돈독한 편”이라고 했다. 박 전 시장 역시 세 살 위인 문 대통령을 “우리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한편 청와대는 당초 13일 하려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임기 후반부 주요 경제 정책인 ‘한국판 뉴딜’ 정책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는 행사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의 발인이 13일인 점을 감안해 보고대회를 다음 날인 14일 열기로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