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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에서 중국앱인 ‘틱톡’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5시간 만에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 NYT 아마존 틱톡 앱 삭제 지시 보도 :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중국앱인 틱톡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오전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뒤 이 문제가 이슈가 되자 아마존 대변인은 “문제의 메일은 잘못 전송된 것”이라며 “아마존은 틱톡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NYT는 이날 오전 아마존이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틱톡을 휴대전화에서 삭제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아마존이 휴대전화 등 아마존 이메일에 접속할 수 있는 어떤 전자기기에서도 틱톡 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NYT는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민간 부문 고용주로, 전 세계 아마존 직원은 84만 명이 넘는 거대기업이라며 아마존의 이같은 조치가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마존 대변인 즉각 부인 : 아마존은 NYT의 이같은 보도가 이슈가 되자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아마존 대변인은 “문제의 메일이 일부 직원에게 전송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실수였으며, 아마존은 틱톡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이메일은 직원의 실수에 의해 보내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 IT 업체인 화웨이를 공격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 SNS업체인 틱톡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7일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디즈니 출신 케빈 메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틱톡은 미국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넘기지 않는다고 해명해왔다.
◇ 틱톡 미국서 선풍적 인기 :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었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성인 2200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틱톡의 운영이 금지되어야하는지 여부에 대해 29%는 “예”라고 대답한데 비해 33%는 “아니오”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3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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