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만2000채 파손-27개현서 산사태 282건 기상청, 산사태·홍수 등 주의 당부
일본 규슈(九州)를 중심으로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69명이 숨지고(심폐정지 1명 포함) 13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인명피해가 가장 큰 구마모토현에서만 62명이 사망했다. 이 곳에선 아직 사망선고가 나지 않은 심폐정지 1명도 보고됐다. 공식 실종된 인원은 6명이며 이 외에도 연락이 닿지 않는 29명에 대해 대피소 명부 조회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피해를 입은 가옥은 1만2000여채가 넘는다. 일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기준 1만2610개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며 “6360채의 침수, 41채의 완전 파손 등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적은 양의 비로도 비탈면의 토사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12일까지 국지적인 폭우로 산사태나 홍수 등 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전선이 남하하고 동북쪽으로는 저기압이 접근하고 있다”면서 “서부와 동부 지역은 12일 새벽까지, 도호쿠에는 12일 오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규슈 북부 동쪽은 11일 밤 늦게부터 12일 새벽까지 국지적으로 1시간에 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12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규슈 북부 150㎜, 동북쪽 12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