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31)은 최근 벤치에서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잠들었다. 스페인 언론은 경기 출전에 대한 의욕조차 보이지 않는 베일의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나타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베일은 2022년까지 스탠드에 앉아 낄낄 대고만 있을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벤치에서 의욕 없이 앉아 있는 베일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일은 지난 11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 벤치에 앉았는데, 경기 중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자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경기 종료도 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 논란이 됐던 베일은 이번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낮잠을 자는 행태로 비난의 중심에 선 것이다.
마르카는 베일이 웃는 얼굴로 벤치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향해 “만약 그가 계속 축구를 하고 싶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는 2022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그때까지 계속 저렇게 웃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2022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현재 주급으로만 60만파운드(약 9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사실상 베일을 전력 외로 구분하고, 더 이상 몸을 풀게 하지도 않고 있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24승8무3패(승점 80)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79·24승7무5패)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끔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예 의욕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골칫덩이 신세로 전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