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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동호회 감염 확산…광주시 “25일까지 실내 집단운동 금지”

입력 | 2020-07-12 15:17:00

이용섭 광주시장.뉴스1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광주광역시에서 생활체육 관련 활동이 한동안 금지된다.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중심으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브리핑을 열고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금양오피스텔에서 사찰, 교회, 고시학원, 사우나, 요양원, 이제 배드민턴 동호회로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탁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친선경기, 리그경기 등 집단 체육활동과 에어로빅, 댄스 스포츠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실내 집단운동을 오는 25일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17개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 및 각종 실내 체육시설(공공·민간 모두 포함)의 운영을 중단하는 행정 조치를 25일까지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확진자 발생 5일 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방역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하고 방역 당국과 시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위기도 잘 극복해왔다. 이번에도 반드시 또 하나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 소재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클럽 대항 경기에 참여한 동호인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당일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과 그 가족 등 8명(12일 오후 2시 기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 당국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인 광주 76번이 당일 경기에 참석해, 이곳에서 접촉한 동호인과 그의 가족들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광주시에서는 하루사이 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가 1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명이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