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자녀 병역-유학 자금 등 너무 민감해서 못 주겠다고 해”
통일부 “후속자료 요청 받은적 없어… 민감하다는 입장 전달 사실무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와 스위스 유학 등을 둘러싼 야권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미래통합당과 통일부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가 야당 의원의 각종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며 “자녀 병역 이행과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에 대한 구체적 자료도,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도, 납세 등 기본 체크사항도 못 주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왜 못 주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해서라고 한다”며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오히려 큰소리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청문위원이고 누가 후보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와 유학 자금 출처 등을 두고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1994년생인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16년 3월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을 받고 면제 판정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는 이 씨가 스위스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주장하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와 반박문을 통해 “야당 청문위원이 마치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에 기재된 것을 가지고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