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평가 1.1%p 하락…부정 평가 1.0%p 상승해 46.5%
안희정 모친상 빈소 '조화' 논란 등 여권 이탈 이어져
"박원순 빈소 논란은 제한적…이번주 조사부터 반영"
부동산 논란 촉발 민심 이탈은 수그러져…30대서 상승
민주, 1.4%p 상승해 39.7%…통합 0.4%p 하락해 29.7%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선 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 진영에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문 대통령의 조화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2주차(6일~1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7%(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21.3%)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수치다.
5월 3주차(62.3%)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지난 조사부터 50%대가 무너지고 2주 연속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2%포인트로 16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긍정 평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보낸 문 대통령의 ‘조화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었다.
정의당은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정치인들의 조화와 조문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이 같은 행태가 피해자와 한국 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권의 연대’로 비춰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다만 박원순 시장 빈소 조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이와 관련한 영향은 이번 주에 보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18.7%p↓, 65.8%→47.1%, 부정평가 44.8%), 열린민주당 지지층(5%p↓, 83.7%→78.7%, 부정평가 16.8%), 민주당 지지층(4.2%p↓, 91.2%→87.0%, 부정평가 10.1%)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4%p↓, 78%→73.6%, 부정평가 23.9%)에서 하락했다. 중도층(1.8%p↓, 44.3%→42.5%, 부정평가 53.4%)에서도 내렸다.
지역별로 대구·경북(4.6%p↓, 41.1%→36.5%, 부정평가 58.5%), 부산·울산·경남(4.5%p↓, 47.2%→42.7%, 부정평가 49.9%)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30대(8.4%p↑, 48.6%→57.0%, 부정평가 38.6%)에서 크게 오른 점도 눈여겨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40대(5.0%p↓, 62.6%→57.6%, 부정평가 40.2%), 60대(4.6%p↓, 46.2%→41.6%, 부정평가 55.3%), 20대(4.1%p↓, 45.8%→41.7%, 부정평가 51.2%), 70대 이상(3.8%p↓, 42.9%→39.1%, 부정평가 51.3%)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 농림어업(20.0%p↓, 53.2%→33.2%, 부정평가 60.0%), 학생(5.2%p↓, 45.1%→39.9%, 부정평가 52.4%), 사무직(3.0%p↓, 59.4%→56.4%, 부정평가 40.5%)에서 하락했고 무직(4.1%p↑, 41.6%→45.7%, 부정평가 44.3%)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7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오른 39.7%, 미래통합당은 0.4%포인트 내린 29.7%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5.9%, 열린민주당은 변동 없는 5.1%,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7월 1주 차보다 1.7%포인트 감소한 1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