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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소인 측 입장낸다…오후 2시 기자회견

입력 | 2020-07-13 11:27:00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이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7.13/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직원 측이 13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직원 A씨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 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표명을 한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A씨 변호사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의 전화 측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 변호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박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5일 후에 말할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 말라(I‘ll tell you in five days. please don’t disturb me until then)”는 내용의 영문 게시물을 올렸다.

A씨의 상태를 암시하는 듯한 글도 게재했다. A씨 변호사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게 전부였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비판 글을 남겼다. A씨 변호사는 “꽃이 때로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위로이나 누군가에게는 비수”라며 “조화가 피해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고려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 아닐까”라고 적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박 시장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음 날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 변호사도 함께했다.

A씨는 2017년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했으며 그해부터 박 시장이 자신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개인 사진을 전달하고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A씨 측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고소인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