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이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7.13/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직원 측이 13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직원 A씨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 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표명을 한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A씨 변호사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의 전화 측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상태를 암시하는 듯한 글도 게재했다. A씨 변호사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게 전부였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비판 글을 남겼다. A씨 변호사는 “꽃이 때로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위로이나 누군가에게는 비수”라며 “조화가 피해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고려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 아닐까”라고 적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박 시장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음 날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 변호사도 함께했다.
A씨는 2017년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했으며 그해부터 박 시장이 자신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개인 사진을 전달하고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A씨 측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고소인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