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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폭행’ 운동처방사 “범행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입력 | 2020-07-13 14:27:00

검은색 모자에 안경으로 얼굴가린채 출두
안주현 구속여부 오후늦게 나올긋




 “(범행)다 인정합니다. 미안합니다”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의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가해자 중 1명인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인정했다.

안씨는 13일 오후 1시45분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 기소 전 피의자 변호인 접견실에 들어 섰다.

안씨는 이날 검은색 모자와 안경으로 알굴을 가린 채 검은색과 은색이 섞인 점퍼에 베이직색 바지를 입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고 짧게 답했으며, 성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혐의는 다 인정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왜 의사라고 속였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며 폭행혐의 인정여부 및 모든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모든 혐의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이동했다.

안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씨는 법원에 오기 전인 이날 낮 12시30분께 경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지난 12일) 안씨에게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및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폭행 및 폭언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다.

여자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안씨 주거지(대구 북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안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안씨의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15명 이상이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