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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탄 브라운’, 中앱스토어 60위권서 4위로 점프

입력 | 2020-07-14 03:00:00

넥슨-라인프렌즈 캐릭터 파트너십… 라인엔 카트라이더 이모티콘 출시
게임 영화제작-드라마 게임화 등 게임-엔터업계 협업 가속화




넥슨의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등장한 라인프렌즈 캐릭터들. 라인프렌즈 제공

넥슨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라인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잘 알려진 ‘브라운&프렌즈’ 캐릭터를 2일부터 추가했다. 브라운, 코니, 샐리 등 라인프렌즈(네이버 손자회사)의 캐릭터가 새겨진 인형, 의류 등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자 넥슨이 게임 캐릭터에 적용한 것이다. 이 덕분에 중국 앱스토어 게임 매출 60위권이었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하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 게임으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13일 넥슨과 라인프렌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 사는 글로벌에서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추가하고, 라인 메신저에서 카트라이더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등 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앞서 라인프렌즈는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IP ‘브롤스타즈’를 활용한 메신저 이모티콘, 게임 내 스킨(아이템), 애니메이션 등을 협업 제작한 노하우가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 5월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17일 만에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게임’으로 거듭났다. PC,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하반기(7∼1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인기에 힘입어 해당 IP를 활용해 패션과 통신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을 하고 있다. 5월 패션 스타트업 무신사와 함께 의류 13종을 내놨고, 6월에는 SK텔레콤과 ‘SKT 부스트 파크’ 방문객에게 아이템 쿠폰을 나눠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게임사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협업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월 자사 대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을 위해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 제작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만든 미 제작사 오리지널필름이 맡는다. 최근 이 회사는 IP를 다각도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그룹 IP 경영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컴투스는 1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로 유명한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의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웹드라마, 웹툰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삼하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인기 IP들을 활용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못지않게 다양하고 새로운 IP를 전략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