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공기정화 헤파필터 장착 ‘안심버스’ 운행

입력 | 2020-07-15 03:00:00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내버스 대학생 서포터즈가 지난달 11일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 일대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나눠주는 ‘시내버스 시민안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올여름 부산에서 ‘안심버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민의 발’로 부산 곳곳을 누비는 시내버스가 달라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나타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은 최근 비말, 에어로졸, 미세먼지 등 다양한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을 대부분 제거하는 헤파(HEPA·High-Efficiency Particulate-Air)급 공기정화 방역 필터의 설치 작업을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다. 대상은 조합 소속 33개 버스회사가 보유한 전체 시내버스 2511대로 대부분 차량에 설치된 상태다. 공기청정기 협회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 필터는 공기 중 0.3μm(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비율이 70% 수준이지만 헤파 필터는 약 98%에 달한다.

앞서 조합은 올 상반기 전 시내버스의 에어컨 살균 세척도 실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부산 시민의 안전과 더불어 여름철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버스회사는 매일 차량 내 좌석과 손잡이, 안전봉, 하차벨 등 승객의 손이 닿는 곳뿐 아니라 바닥과 창문 등 차량 곳곳을 철저히 살균·소독하고 있다. 부산에서 일하는 5800여 명의 버스 운전사 전원은 마스크를 쓰고 운행하며 승객들이 하차 시 사용할 수 있게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앞서 조합은 4∼6월 매달 한 번씩 서면, 양정 등 승객이 많이 몰리는 버스 정류장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료 배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마스크 1만 장, 손소독제 2만 개를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성현도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중교통의 가장 큰 역할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올 상반기 모든 버스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한 버스 인프라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