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대전화 등 확보해 분석… 감독 등 3명, 체육회에 재심 신청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팀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주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12일 경북 경산에 있는 감독 및 주장의 주거지와 팀 숙소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문자와 통화 기록을 분석 중이다. 두 사람이 말을 맞춰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결과와 소환 조사를 종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팀 소속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주시청 팀 전·현직 선수 27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17명으로부터 감독과 주장, ‘팀 닥터’로 불렸던 안주현 씨(45)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13일 폭행 및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안동=명민준 mmj86@donga.com / 유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