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영입 비중, 지난해 대비 3.8%p 상승한 29.1% 삼성 출신 13.2%…외국계·금융권 출신도 10% 넘어 반면 오너일가 대표이사 비중은 20% 이하로 하락
국내 대기업의 대표이사 10명 중 3명은 외부에서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영업 대표이사 중 기업 출신으로는 범삼성 인사가 전체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13.2%를 차지했다. 금융권과 외국계 출신도 각각 13.2%, 12.6%로 10%를 넘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63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는 174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내부 승진은 314명(52.5%), 오너일가는 110명(18.4%)이었다.
반면 23.0%였던 오너일가 대표이사의 비중은 18.4%로 줄었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비중은 2015년 22.9%로 20% 초반 대에 그쳤지만 5년 새 6.2%p 상승, 30%에 육박했다. 내부 승진자의 경우 53.1%에서 소폭 줄었고, 오너 일가 대표이사 비중은 24.0%에서 5.6%p나 하락했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보면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174명 중 23명(13.2%)이었다.
대표적으로 옥경석 (주)한화 화약·방산·기계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안병덕 위니아대우 대표,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 최시돈 심텍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이 삼성그룹 출신이다.
관료 출신 대표이사는 총 25명(14.4%)으로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포진했다.
한편 내부에서 승진한 대표이사 중에서는 범현대 출신 대표가 36명(1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범삼성 29명(9.2%), 범LG 24명(7.6%), 금융권 23명(7.3%), 범롯데 21명(6.7%), 범SK 20명(6.4%), 범한화 13명(4.1%) 등의 순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