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실험용 쥐 모유두세포 확인 발모제 미녹시딜 효과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
우리나라 자생식물 콩제비꽃의 추출물이 모발 성장을 돕고 탈모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제주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콩제비꽃은 우리나라 전국 산과 들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콩제비꽃의 어린잎은 식용으로도 쓰인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모유두세포에 콩제비꽃 추출물을 적용했다. 모유두세포는 포유류의 모낭 형성, 모발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이 세포가 증식하면 탈모 억제 효과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콩제비꽃 추출물 0.1㎍/㎖를 모유두세포에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가 증식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발모제로 쓰이는 미녹시딜 2㎍/㎖의 효과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출물은 모유두세포 증식 주기를 활성화하는 사이클린 D1(Cyclin D1)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한편, 증식 주기를 억제하는 p27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천연 소재 발모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을 위한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최근 콩제비꽃 추출물의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 신청을 완료했다. 연구진은 향후 식품,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유효성분 분리, 대량 생산, 안정성 및 안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