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인 남경읍(29) © News1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은 29세 남성 남경읍으로 밝혀졌다. 남경읍은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 여성을 유인하고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요 등의 혐의로 남경읍을 검찰에 넘기면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신상을 공개했다. 남경읍은 오전 8시경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섰다.
남경읍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정한다”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짧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조주빈과의 관계 등을 묻은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박사방이나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남경읍을 포함해 조주빈과 ‘갓갓’ 문형욱(25), 미성년 피의자 최초로 신상을 공개한 강훈(18) 등 6명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피의자의 개별 범죄 혐의와 불법 정도를 살펴보고 신상공개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