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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백선엽, 한미 자유·민주주의 가치 상징”…이례적 애도 성명

입력 | 2020-07-15 17:12:00

14일 오후 대전충남향군회관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분향소에서 남정기 예비역 대령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0.7.14/뉴스1 © News1


미 국무부가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을 추모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12일 공식 트위터로 애도를 표한데 이어 백 장군의 영결식에 맞춰 미 정부가 거듭 깊은 추모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대해’라는 성명을 내고 “한국 최초의 4성장군으로 한국전쟁에서 조국에 헌신한 그의 업적은 한미 양국이 오늘날까지 이어온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었다”며 “한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통상 미 국무부는 정상급 지도자가 사망했을 때 애도 성명을 내는 만큼 이날 성명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백 장군의 영결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셨다.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Farewell, friend)”며 조의를 표했다. 송영근 예비역 중장은 “(고인이 지휘한 다부동전투에서) 패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날 고인의 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안장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별도의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