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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코로나19 위험…“사람에 전파 증거 없어”

입력 | 2020-07-16 05:45:00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5마리째
美질병센터 “동물과 거리두기 필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물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북부 포트워스에서 2살짜리 반려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반려견은 주인이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된 뒤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전체에서 5번째로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과 접촉한 이후 감염됐다고 알렸다. WHO도 농장에서 자란 밍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대부분 농장 노동자에 의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CDC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 를 전파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견해는 WHO의 입장과 일치한다. 다만 CDC는 “반려동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에서 동물로 감염이 확인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을 막자는 취지다.

“예컨대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다른 사람들과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반려묘는 실내에 머무르며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CDC는 설명했다.

또한 CDC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특히 반려동물 및 다른 동물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반려동물을 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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