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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포함…반려인가구 통계 정확해진다

입력 | 2020-07-16 05:45:00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우리나라 반려동물 숫자 추정치는 대략 얼마쯤 될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다. 표본이 1000∼5000명밖에 되지 않는 설문조사를 통해 추정을 하다 보니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어려웠다.

정부가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항목에 반려동물을 포함하면서 이 같은 고민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2020 센서스)에 따르면 신규조사항목 중 반려동물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 항목은 ‘가족구조 변화’ 섹션에 추가됐고, ▲1인 가구 사유 ▲혼자 산 기간 등의 항목과 함께 신설됐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 가구의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된다. 이 비율을 우리나라 인구에 대입하면 약 1000만 명이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000만 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관련 사항을 조사하면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검역본부가 지난해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약 26.4%였다.

이 조사에서 추정한 반려동물 수를 따져보면 개는 495 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 고양이는 192만 가구에서 258 만 마리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표본이 1000만 명이 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비해 정확도가 비교적 낮은 추정치이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세밀한 통계가 도출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정책을 펴기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란희 객원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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